[브런치2022/즐거운 도시다이어터 VOL.8-1] 쇼핑난민을 구해줘! (1) 이동형 슈퍼 도쿠시마루

즐거운 대표
2022-10-25
조회수 252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이병헌 배우가 연기한 "이동석"은 만물상 트럭을 운영합니다. 만물상 트럭은 식료품이나 생활용품을 시장이나 대형마트에서 구입한 후 마을로 방문해 판매하는 트럭입니다.


이동석은 만물상 트럭을 오랜 기간 동안 운영해오면서 단골들을 확보해왔는데요. 드라마 3화에서는 단골이 많은 어느 섬 마을에 물건을 판매하고자 방문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단골들이 좋아하고, 필요로 하던 음식재료, 물건들을 구매해서 말이죠. 그런데 이번 방문에서는 마을 주민들의 반응이 시큰둥합니다.

알고 보니 며칠 전에 방문한 새로운 만물상 트럭에게  물건을 구매했기 때문이었죠. 이에 이동석을 화를 내며 앞으로 이 마을과 인연을 끊겠다고 합니다. 그때 마을 주민 한분이 매우 절실하게 소리칩니다.


니 가불믄 우린 어떵하느니 


tvN. 우리들의 블루스


자! 이 장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동석, 그러니까 만물상 트럭이 그렇게 섬마을을 떠나 다시는 섬마을에 가지 않게 되었다면 마을 주민들은 생활용품이나 식료품을 구할 수 있었을까요? 다른 만물상도 오지 않는다는 전제하에요 :)

마을 주민들은 마트에 가서 사셨을까요? 인터넷으로 주문하셨을까요?  


만물상 트럭이 섬이나 오지라 가능한 이야기라고 생각하시나요? 아닙니다. 생각보다 가까운 주변의 이야기입니다. 


오늘 제가 이야기할 주제는 “니 가불면 우린 어떵하느니”를 절실하게 외치시면서 이동석을 잡던 그분,  "쇼핑 난민"입니다.





#쇼핑난민


쇼핑난민은 2008년에 출판된 일본의 책 "쇼핑난민- 또 하나의 노인문제 (買物難民-もうひとつの高齢者問題)"에서 소개된 단어입니다. 저자는 스기타 교수로, 두부조차 사기 어려운 어머니의 삶 등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쇼핑난민 이전에도 식량 사막이라는 단어로 영국과 미국에서 이슈화되어 왔는데, 이들은 빈곤층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쇼핑난민은 고령화와 인구감소에 조금 더 집중하고 있죠. 그래서 저는 쇼핑난민을 중심으로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쇼핑난민에 대한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하기 전에, "쇼핑 난민"이라는 단어 중  "쇼핑"에 대해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쇼핑난민"이라는 단어는 쇼핑난민의 개념을 한국에 소개하기 위한 기사 등에서 일본어 "카이 모노 난민(買物難民)"을 번역해 사용한 단어입니다. 

"카이모노(買物)는 신선식품, 식료품, 생활용품 등을 포함한 무언가를 "사는 행위"를 의미합니다.  카이모노가 쇼핑이라는 단어로 번역되다 보니 종종 시골에 거주하여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등에 가서 대량으로 무언가를 구매하거나 사치품을 사는 것이 어려운 것으로 이해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그런 의미는 아닙니다.

카이 모노 난민은 신선한 재료, 식료품, 일용품 등을 파는 상점이 멀리 떨어져 있거나, 거동, 교통이 불편하여 상점에 접근하기 어려운 고령인구를 의미합니다.


일본은 쇼핑난민 문제가 심각해지자 정부와 언론에서 해당 이슈를 언급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난민이라는 단어가 사람들에게 너무 강하고, 부정적인 이미지를 주어 반발이 생기자, 현재는 "쇼핑 약자"라는 단어로 변경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오늘  "쇼핑난민"이라는 단어로 글을 쓰려고 합니다.  강력하게 이야기하고 싶거든요.




#쇼핑난민 현황

지방이나 교외 지역의 경우 인구 감소로 식료품점의 채산성이 악화되면서 하나둘씩 문을 닫고, 다행히 가까운 거리에 아직 상점이 있더라도 고령의 나이로 인해 거동이 어려워 쇼핑에 불편을 겪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일본 농림수산성은 쇼핑 난민을 「집에서 점포(육류, 생선, 채소·과실 소매업, 백화점, 종합 슈퍼, 식료품 슈퍼, 편의점이 포함)까지 이동거리가 500m 이상이고, 자동차 이용이 곤란한 65세 이상 고령자」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2015년에 실태를 조사한 결과,  쇼핑난민은 약 824.6만 명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 수치는 그 당시 65세 이상 인구의 24.6%나 됩니다. 2005년 실태조사와 비교했을 때 전국적으로 21.6%나 증가했고, 3대 도시권은 44.1%가 증가한 수치입니다. 

단순히 일본이 초고령화가 되어서라기 보다는 1인 가구의 증가, 현지 소매업의 폐업, 기존 상가의 쇠퇴, 대중교통망 악화 등에 의해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쇼핑난민이 증가되는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이제는 농어촌의 과소지역 뿐만 아니라 도시지역에서도 식량난민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쇼핑 난민 문제는 이제 지방의 농어촌의 문제가 아닌 일본 전역의 문제로 확산되는 것이죠. 

고령인구 중에서도 75세 이상 고령인구의 쇼핑난민 문제가 더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농림수산성에서 작성한 쇼핑난민(식료품 접근 곤란 인구) 맵 중 북해도를 살펴보면 65세 이상과 75세 이상의 분포도가 확연히 다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실 상 75세 이상의 식량난민 문제는 일본 전국 대부분이 겪고 있는 것입니다.


일본 농림수산성(2015) _ 왼쪽: 북해도 65세 이상 쇼핑난민 비율, 오른쪽: 북해도 75세 이상 쇼핑난민 비율



우리나라의 경우 쇼핑난민이라고 규정한 통계 데이터나 정책은 없지만 몇몇 기사에서 언급은 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또한 활동에 제약이 생기는 인구들이 점점 증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통계청의 2020년도 인구주택 총조사 표본집계 결과에 따르면 5세 이상의 활동제약 인구는 1,691천 명으로 나타났으며,  2015년의 활동제약 인구가 135.3만 명, 2010년 72.6만 명이었던 것에 비해 지속적인 증가를 보이고 있습니다.

5세 이상 인구 중 활동제약 인구는 3,028천 명으로 전체 인구 중 6.2%를 차지하며, 연령이 상승할수록 활동제약 인구수도 증가하는데, 70세 이상 활동제약 인구는 1,691천 명으로 전체 활동제약 인구 중 55.9%를 차지함

60세 이상 고령자(12,034명) 중 활동제약 인구는 2,230천 명으로 60세 이상 인구 중 18.5%를 차지하며,  고령자의 연령이 상승할수록 활동제약 인구수도 증가하는데, 60~69세는 539천 명, 70~79세는 740천 명이며, 80세 이상은 952천 명으로 60세 이상 활동제약 인구 중 80세 이상이 42.7%를 차지함




#일본의 쇼핑난민 대책 

일본은 쇼핑난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쇼핑약자 지원 매뉴얼」을 공개하고, 민간사업자, 지방자치단체 및 주민이 상호 제휴할 수 있도록 보급하고 있습니다. 


쇼핑난민 문제에 대한 대책 유형은

1. 집까지 상품을 전달한다.

2. 가까이에 가게를 만든다.

3. 집에서 외출하기 쉽게 한다.

4. 커뮤니티를 형성한다

5 물류의 개선 및 효율화를 도모한다.

의 5가지입니다. 

저는 2번, 가까이에 가게를 만든다에 대하여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2. 가까이에 가게를 만든다”는 식료품, 생활용품 등을 이동 판매하거나 없어진 점포를 다시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말은 참 쉽죠?  저는 성공사례가 있다면 채산성 부족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있는지 궁금했습니다. 



일본 경제산업성_소핑약자대응매뉴얼




#쇼핑난민을 구하는 회사, 도쿠시마루


이동 판매는 차량을 이용해 이동하면서 판매하는 형태로, 서두에 이야기한 만물상 트럭입니다. 일본은 현재 버스, 소규모 트럭을 개조해 이동 판매하는 것이 리테일 업계에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편의점업체는 이동판매를 시작한 지 4-5년째이며 2020년에는 무인양품마저 이동판매를 시작할 정도입니다.







제가 소개해드릴 사례는 “도쿠시마루”입니다. 도쿠시마루는 2012년 창업 초기부터  「쇼핑 난민」이 되고 있는 시니어층이 타깃으로 도쿠시마현에서 만들어진 이동형 슈퍼입니다.도쿠시마루는 2012년 창업 이후 2014년에 도쿠시마현 외 지역으로 진출하게 되었고, 2020년에는 일본의 모든 지역에 700대가 넘는 이동형 슈퍼를 운영하게 될 만큼 성장하였습니다. 매출 또한 2016년 14억 엔(148억 원), 2017년 36억 엔(381억 원), 2018년 55억 엔(583억 원), 2020년 107억 엔(1134억 원)으로 성장하였습니다. 이 정도면 도쿠시마루가 "이동형 슈퍼가 시니어 산업으로 자리 잡고, 리테일 업계에서 이동형 슈퍼가 유행한 계기를 마련한 회사"라는 말이 사실인 듯 합니다.


제가 이 도쿠시마루를 사례로 선정한 것은 쇼핑약자 지원매뉴얼에 사례로 선정되어 있어서 입니다. 민간의 회사이기는 하지만 쇼핑난민 문제 해결을 위해 이동판매를 시작한 사례이기 때문이죠. 



도쿠시마루 홈페이지



도쿠시마루는 3가지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1. 현지 슈퍼마켓,  이동형 슈퍼 운영자 (개인사업자), 도쿠시마루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운영됩니다. 


로손, 세븐일레븐, 무인양품 등과 같이 자신들의 유통 물류라인을 가지고 시작한 것이 아니라 현지 슈퍼마켓, 이동형 슈퍼 운영자(개인사업자), 도쿠시마루 본부가 상생하는 구조를 만들었습니다. 이동형 슈퍼 운영자는 상품을 현지의 슈퍼마켓과 제휴해 공급받습니다. 보통 일용품 300~400 품목을 적재하여 이동합니다. 또한 이동형 슈퍼에서 판매되지 않은 물품은 현지 슈퍼마켓이 매장에서 할인해서 판매해주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지 슈퍼마켓 조달시스템은 물류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고, 재고를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마련하는 장점을 가집니다.



일본 경제산업성_쇼핑약자대책매뉴얼_토쿠시마루 사업구조



토쿠시마루는 공급받은 상품에 일률적으로 10엔(106원)의 마진을 적용합니다. 10엔 룰이라고 하는데요. 이익의 안정적인 확보를 위해 상품 1개당 10엔을 추가하는 것입니다. 50엔짜리 상품이라면 60엔, 300엔이면 310, 800엔짜리는 810엔으로 올려서 판매한 것입니다. 매장 가격에서 10엔을 추가해 발생한 이익을 이동 슈퍼 운영자와 현지의 슈퍼마켓이 나누어 가지는 구조입니다. 이 규칙을 적용하면 현지 슈퍼마켓에게 부담을 주지 않아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합니다. 소비자는 평균 구매 물품 수가 5~10개 정도이기 때문에 1회 구입 시 수수료를 1인당 50~100엔 정도 지불한다고 합니다. 이동 슈퍼 운영자가 집 앞까지 배달해주는 것까지 감안하면 무리가 되는 가격은 아닌 것 같습니다.


토쿠시마루 홈페이지에 따르면 현재 이동형 슈퍼가 하루에 판매하는 상품 수는 200~400점이고, 모든 상품에 10엔을 추가시키면 하루 2,000~4,000엔의 이익이 추가적으로 발생합니다. 이것을 이동형 슈퍼 운영자와 현지 슈퍼마켓에서 반으로 나누어 각각 월 25,000~50,000엔(1,000~2,000엔 ×25일(가동일))의 수입을 올린다고 합니다. 이 비용의 일부를 활용해 슈퍼마켓은 도쿠시마루에게 수수료를 납부하므로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동형슈퍼 개업 시 필요한 자금은 차량 구입비용을 포함한 340만 정도입니다. 이동형 슈퍼의 매출은 하루에 평균 약 7~8만 엔으로 알려졌으며, 8만 엔의 수익을 올리면 운영자는 월 269,000엔 정도의 순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신선 3품을 취급하는 가게의  '반경 300m'에는 이동형 슈퍼가 들어가지 않는 “300m 룰”도 운영해 현지의 슈퍼마켓, 지역 상권 등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하네요.


2. 고객과의 신뢰를 위해 많이 팔지 않습니다. 


이동형 슈퍼는 주 2회 같은 곳을 방문합니다. 그래서 주민들을 자주 만나고 그분들이 어떠한 물품들을 구매했는지 알 수 있는데요. 물건을 팔기 전에 지난 방문 때 구매한 식품들을 다 소비하고 구매하는지 등을 확인한다고 합니다. 너무 많이 팔지 않기 위해서라고 하는데요.

지방의 고령인구의 경우 1~2인 가구가 많습니다. 따라서 도쿠시마루는 호객행위를 통해 구매행위를 독려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너무 많이 사서, 다 먹을 수 없어서, 유통 기한을 넘기고, 식품을 버리는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서 인데요.  "어때요? 사지 않겠어요? "등의 표현은 금지어이며, '오늘은 이걸 가져왔어요' '000이 제철이라 맛있어요'만 정보를 전달하도록 교육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방법이 도쿠시마루만의 고객과 신뢰를 쌓는 방법이라고 하네요. 


그 외에도 할머니 컨시어지를 운영하여 고객이 원하는 물품을 가져다 드리거나 의류품이나 주거 관련품 등의 카탈로그 판매, 크리스마스 케이크나 연말 등의 예약 판매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애완용품을 주민이 원하신다면 맞춰서 3일 후에 가져다 드린다고 하네요. 이 때 중요한 것은 "대면판매"라고 해요. 고령인구들을 인터넷으로 주문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고, 얼굴을 보고 예약, 구매하는 것에 안심을 느끼시는 점을 강조한 것 같습니다.



도쿠시마루 홈페이지



3. 우리는 지킴이입니다.

사실 토쿠시마루를 소개하게 된 계기가 이 것입니다. 지킴이. 

도쿠시마루 홈페이지는 지킴이라는 단어가 명시되어 있습니다. 고객 대부분이 80세 이상의 노년층으로, 주당 2회씩 마주치기 때문에 고객의 입장에서는 도시에 있는 자식들보다 운영자를 더 자주 만나는 격으로, 어느 정도 안면을 읽히면 자식보다 더 가족 같은 사이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도쿠시마루는 마을의 지킴이 역할을 자처해서 맡고 있습니다. 회사 자체가 쇼핑난민의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서 시작해서인지 마을을 생각하는 회사로 남아있습니다. 

주로 고객들과 이야기하면서, 안부를 묻고, 건강상태나 기분을 확인하고, 혹시 모른 보이스피싱 등에 대한 교육, 대응을 함께 해주고 있다고 해요. 그리고 각 지역의 지방 자치체(현, 시, 정, 구) 등과 「지킴이 협정」을 체결하고 있어서, 고객에게 무슨 일이 있을 때에는 사회복지협의회, 지역 포괄 센터, 케어 매니저, 민생 위원 등에게 바로 연락할 수 있도록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

우리나라에서도 물론 이동형 편의점(슈퍼)은 운영되고 있습니다. CU의 트랜스포머인데 일정 요일에 어디를 방문한다기보다는 축제, 행사 등에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특히 물품들이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물품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죠




비슷한 사례라면 농협에서 운행하는 "찾아가는 행복장터"가 있습니다. 농협과 지자체가 제휴하고 함께 출자하여 운영하는 이동형 슈퍼입니다. 각 광역지자체별로 10개 정도의 트럭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농협과 지자체가 함께하다 보니 공과금 등을 납부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되어 있다고 합니다. 신기하네요.




개인적으로는 도쿠시마루처럼 지역의 쇼핑난민을 고민하는 민간회사가 한국에서도 자리잡기를 기대해봅니다. 



+

오늘도 글이 길어져버렸습니다. 사실 이 이동형 슈퍼와 더불어 다목적 편의점도 소개할 예정이었습니다.

거기에 식량난민을 지원하는 이동판매나 가게 등에 대한 일본의 보조금 정책도 소개하고 싶었죠. 

그러나 글이 너~무 길어지다 보니 두 개로 나누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의 마무리가 조금 어설프네요. 급하게 끝나는 느낌

이 글의 반응이 좋으면(?) 2부로 돌아오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일본 농림수산성 食料品アクセス(買い物弱者・買い物難民等)問題ポータルサイト

買物弱者応援マニュアル Ver. 3.0

買物弱者等に関する報告書

MUJI, 양품계획 홈페이지

Lawson, 일본 홈페이지

SevenEleven, 일본 홈페이지

2020년도 인구주택 총조사 표본집계

농협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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